(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 공장을 건립 중이다.

효성은 28일 폴리케톤에 1천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울산시 남구 효성 용연2공장 내 부지에 본격 건립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의 2단계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해 11월 투자를 결정하고 12월부터 폴리케톤 상용 공장 건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공장 건립을 준비해 왔다.

공정설계과 반응기, 압축기, 건조기 등 주요 설비 발주를 완료했으며 고압가스 안전관리체계(SMS·Safety Management System) 인허가를 받고 공장 부지 기초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7월 중순까지 끝냈다.

당초 효성은 공장 설립을 내년 6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안정적인 투자 자금 조달 및 기 확보된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정을 대폭 단축해 내년 3월말까지 완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산업은행 대출금과 자체 보유금 등으로 조달했다.

효성은 폴리케톤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본격적인 영업 판매 활동을 실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서 추가 5만t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66조원 규모로 연간 5%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효성은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상 부사장은 "폴리케톤은 탄소섬유와 스판덱스, 아라미드 등과 함께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기술과 품질을 중시하는 효성이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공장을 조속히 완공하여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용도 개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 세계 화학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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