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12.95%)의 반대에도 만도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기업분할 안건이 28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만도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전체 주주 중 66%가 참석했고, 이 가운데 74%가 만도가 올린 기업분할 안건에 대해서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최대주주 한라(17.29%)와 정몽원 회장(7.71%) 등 특수관계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주주총회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자자가 기업분할 안에 대해서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만도는 오는 9월 1일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신설회사인 만도로 분할된다. 기존 만도 주주는 1주 기준 한라홀딩스와 만도 주식을 각각 0.48주와 0.52주 받는다.

분할이 완료되면 한라마이스터와 만도헬라, 한라스택폴는 한라홀딩스의 자회사가 된다. 만도는 만도차이나홀딩스와 만도브로제, 만도신소재를 밑에 둔다.

만도는 지주회사 체제를 마무리하고서 그룹 내 순환출자를 해소할 계획이다.

만도가 속한 한라그룹은 '한라(구 한라건설)→만도→마이스터→한라'라는 순환출자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만도는 한라가 보유한 만도의 지분을 한라홀딩스 또는 다른 방법을 활용해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와 한라홀딩스의 합병론도 거론된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통해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만도는 기술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보다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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