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월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으나 1,025원선 아래에서는 저점 매수도 만만치 않았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0원 오른 1,02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주말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이 상승했음에도 월말 네고물량을 의식하며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장중에는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였으나 장후반에는 일부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외환당국 경계와 저점 매수가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지지됐다.

◇2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3.00~1,0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의 마지막주로 접어들면서 월말 수급이 의식되고 있는데다 휴가 시즌에 따른 포지션플레이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장세에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거래가 얇아진 모습"이라며 "오전중 수출 대기업의 달러 매도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반락했으나 1,024원선 부근에서 외환당국 경계심이 일면서 달러화가 다시 지지됐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초반에 네고물량과 역외NDF매도가 의식됐는데 장후반에는 역외NDF매수가 반대로 일어났다"며 "1,024원선 부근에서 지속적으로 달러화가 막히면서 숏플레이도 주춤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1,030원선 부근은 여전히 매도 레벨로 보이고, 1,023원선 아래도 쉽지 않아 당분간 레인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업체들도 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으로 역외NDF환율이 상승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2.00원 오른 1,027.9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가 오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달러화1,020원대 후반에서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화가 1,025원선 아래로 되밀리면서 포지션플레이는 둔화됐다. 월말인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의식됐으나 매도세 역시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달러화는 1,020원대 초반에서 지지됐다. 일부 외은지점들은 1,025원선 아래에서 외환당국을 의식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달러화는 이날 1,023.70원에 저점을, 1,027.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4억8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74% 오른 2,048.81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74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61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8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0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28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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