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장적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지만, 시장 반응은 지난주 같지 않았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상승한 2.505%에, 10년물은 1.3bp 상승한 3.017%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06.99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1천800계약과 4천900계약을 사들였지만 증권사가 7천계약가량을 팔았다.

10년물(LKTB)는 19틱 하락한 117.01에 장을 마쳤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410계약과 670계약을 팔았다. 외국인은 1천30계약을 사들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8bp 높은 2.50%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격 부담으로 미국 동향을 따라가지는 않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8bp 내린 2.468%를 나타냈다.

금리는 최 부총리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확장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에 소폭 하락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 부총리 발언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시장 영향이 제한됐다. 금리가 이미 상당 부분 내려가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시장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등의 이벤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국채선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KTB는 5만6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00계약가량 증가했다. LKTB는 3만5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천200계약 늘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 부총리 발언 효과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이어간다는 사실보다 어떤 강도로 이뤄질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증권사 딜러는 "지난 6월부터 최 부총리가 일관되게 확장 정책을 편다고 발언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이 됐다"며 "지금 시장의 이슈는 25bp냐 50bp냐의 문제인데, 그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기 전까지 금리 레벨이 더 낮아지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명확한 재료가 나올 때까지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통위 의사록과 다음달 금리 인하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상승한 2.505%에, 5년물은 1.6bp 상승한 2.7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상승한 3.017%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9bp 오른 3.197%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1.1bp 상승한 3.278%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6bp 오른 2.446%를 나타냈다. 1년물은 0.2bp 상승한 2.430%, 2년물은 0.6bp 오른 2.45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8bp 오른 2.915%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1.0bp 상승한 8.615%에 마감됐다. CD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65%, CP91일물은 1bp 하락한 2.70%에 고시됐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