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은 지난 6월과 거의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8일(미국시간) 전망했다.

시장이 Fed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 성명 문구의 조그만 변화에도 급격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Fed는 대신 분기 경제전망이 업데이트되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9월에 성명 문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달 초 옐런 의장은 의회 반기 보고를 통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호전돼 Fed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더 근접한다면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더 빨리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반대로 경기가 실망스럽게 전개된다면 금리인상 행보는 더 경기조절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옐런 의장이 이런 언급이 어떤 정보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언급이 알아듣기 쉬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옐런 의장은 2월 의회 증언에서 이런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FOMC 성명에도 이런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이스 알렉산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이런 내용을 성명에 넣는다면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면서 "중립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런 내용을 성명에 넣는 것은 어렵다"면서 성명 내용이 양쪽 모두를 언급했지만 "투자자들은 한쪽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에만 주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BNP파리바의 로라 로즈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Fed가 성명을 최소한으로만 바꿔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핸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성명에 추가적인 문구를 넣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가 시장에 첫번째 금리 인상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등의 추가적인 매파 신호를 보낼 의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굉장히 급격한 반응을 나타낼 것이며 Fed는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프 라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Fed가 이번에는 다소 과격한 문구를 넣지 않고 9월 회의로 미루는 인내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Fed가 성명에 변화를 준다면 이는 9월 FOMC 회의가 될 것이며 이때 Fed 경제전망 업데이트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FOMC 회의는 조용하게 이뤄질 것이며 성명은 최근의 경제지표의 변화 내용만 소폭 반영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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