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42센트(0.4%) 낮아진 101.6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최근 들어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에 의해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수입 원유와 미국 내 생산 규모가 소비를 상회하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서부 아프리카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이면서 정유사들이 정제에 따른 마진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정유사들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진이 급격히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유사들의 정제를 위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주간 원유재고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거래자들에 따르면 현재 서부 아프리카에서 처분하지 못한 8월물 원유 규모는 3천만배럴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9월물 원유가 이미 거래되기 시작한 것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와 가자지구 발 지정학적 불안정 상존이 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리비아 관련 소식은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비아 트리폴리 국제공항 근처의 유류 저장소가 로켓 공격으로 엄청난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리비아 정부는 공항 통제를 위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AP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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