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오는 30일(수) 발표될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달러화는 실망스러운 펜딩 주택판매에도 FOMC 정례회의와 2분기 GDP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로화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03.8보다 1.1% 낮아진 102.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Fed는 오는 29~30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월간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성명이나 정책에는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30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2.9%다.

내달 1일(금)에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고용이 23만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6.0%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는 30일(수) 발표될 2분기 국내총생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2.02포인트(0.13%) 상승한 16,98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57포인트(0.03%) 높아진 1,978.9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5포인트(0.10%) 하락한 4,444.9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세로 출발했다. FOMC와 GDP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후 지난 6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택판매지수 악재가 소멸함에 따라 주가는 낙폭을 줄였으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패턴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면서 매도세는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약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대부분 주택시장 지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과 함께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날도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달았다.

할인업체인 달러트리는 이날 경쟁업체인 패밀리달러스토어를 85억달러가량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는 74.50달러로 이는 지난 주말 가격보다 23%가량 높은 것이다.

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는 업계 2위인 트룰리아를 3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6/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1bp 오른 연 2.488%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9/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5bp 상승한 3.25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5bp 높아진 1.703%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이번 주로 예정된 국채입찰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30년만기 국채가격이 상승하며 한때 3.228%까지 밀려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독일과 일본 동일 만기 국채수익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장기 국채수익률이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장기 국채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높은 등급의 국채 보유를 필요로 하는 펜션펀드와 보험업체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후 오후 1시(미 동부시간)로 예정된 미 재무부의 290억달러 어치 2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소폭 반락했다.

낙찰금리는 연 0.544%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22배로 지난 4차례 평균인 3.33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7.0%로 지난 평균인 26.6%를 소폭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4.3%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를 보였다. 지난 평균은 22.3%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0일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채투자자들이 국채입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재무부는 29일과 30일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국채입찰 실망감에다 뉴욕증시가 오후 들어 반등함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뉴욕증시는 관망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약세로 접고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0일과 8월1일로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국채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Fed가 오는 10월에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35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추가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국채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실망스러운 펜딩 주택판매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로화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86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1.84엔보다 0.02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39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430달러보다 0.0009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88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6.76엔보다 0.12엔 상승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수개월 동안 기존 주택판매는 증가했고 신규 주택판매는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날 펜딩 주택판매 결과는 시장 활동의 평균 수준에 거의 부합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 동안 렌트비가 상승하고 재고가 늘어난다면 주택시장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0일(수)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중 내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8월1일(금) 공개될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낸다면 Fed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울질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BNP파리바는 이날 자사의 STEER 공정가치 거래 모델에 따르면 유로화의 최근 하락세는 너무 과도하다면서 유로화의 공정 가치는 1.3530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42센트(0.4%) 낮아진 101.6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최근 들어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에 의해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수입 원유와 미국 내 생산 규모가 소비를 상회하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서부 아프리카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이면서 정유사들이 정제에 따른 마진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정유사들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진이 급격히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유사들의 정제를 위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주간 원유재고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거래자들에 따르면 현재 서부 아프리카에서 처분하지 못한 8월물 원유 규모는 3천만배럴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9월물 원유가 이미 거래되기 시작한 것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와 가자지구 발 지정학적 불안정 상존이 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리비아 관련 소식은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비아 트리폴리 국제공항 근처의 유류 저장소가 로켓 공격으로 엄청난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리비아 정부는 공항 통제를 위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AP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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