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코스피 상승 등 영향으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장 마감 후 공개되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대한 관망세가 많아 주가 상승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0.9bp 상승한 2.515%, 10년물 지표금리는 0.1bp 하락한 3.020%를 보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KTB) 9월물은 1틱 내린 106.9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천38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78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틱 하락한 116.9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48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같은 2.505%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조정됐지만, 앞으로 남은 국내외 경제지표와 이벤트들이 많아 이 동향을 따라가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1bp 오른 2.488%를 나타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이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특이 발언이 나오는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채권시장에는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소폭이나마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나오면서 일정 부분 금리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채선물 역시 소폭 내린 채 변동성이 다소 제한되고 있다. KTB의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3틱에 불과하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870계약 증가했다.

◇ 오후 전망

채권 딜러들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등 단타 매매 세력의 동향이 바뀌지 않으면 보합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전날보다 외국인 움직임이 더 둔화했다"며 "장중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없다 보니 그저 계속 기다리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상승이 다소 막혔고 환율은 떨어지고 있어 추가로 약세 베팅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결제 약정이 계속 증가하는 등 포지션을 쌓고 있는데 장 후반 패턴이 달라지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