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 초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월말 네고물량도 지속된데다 코스피지수도 2,060선을 넘어서면서 달러화가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내린 1,0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개장초 1,025원선에서 출발한 후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면서 좁은 등락폭을 나타냈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일중 변동폭)는 2.40원으로 좁아졌다.

◇3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2.00~1,02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말 수급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달러화 거래가 한 쪽 방향으로 쏠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1,025원선 아래에서 추격 매도는 제한될 것으로 외환딜러들은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장세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많아서 달러화가 하락했는데 아래쪽은 일부 저점 매수가 나타났다"며 "월말 FOMC 재료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달러화가 1,025원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25원선 부근에서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장초반 이월 롱스탑과 네고물량이 나타났으나 1,025원선 아래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쳤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너무 좋아 달러 매도 심리를 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래쪽은 결제수요로 지지되고 있어 고점 매도로 대응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일대비 1.30원 하락한 1,025.00원에 출발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1,025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줄곧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 1,025원선 아래에서는 숏플레이가 둔화되고, 공기업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달러화는 이날 1,023.50원에 저점을, 1,025.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4.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3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4% 오른 2,061.9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천5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2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9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5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31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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