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6월 산업활동동향,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임박한 재료 변수가 많아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3bp 상승한 2.518%에, 10년물은 1.7bp 상승한 3.034%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06.9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천756계약을 사들였지만 국내기관이 3천40계약가량을 팔았다.

10년물(LKTB)는 11틱 하락한 116.90에 장을 마쳤다. 은행권과 외국인이 각각 443계약과 409계약을 사들였다. 증권사가 822계약을 팔았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같은 2.505%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조정됐지만, 앞으로 남은 국내외 경제지표와 이벤트들이 많아 미 금리를 따라가지 않았다.

국고3년 금리는 장중 최대 2bp가량 상승했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2.520%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가 2,060선을 돌파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주 시장 재료가 많은만큼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관망세가 나타났다. KTB는 5만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48계약가량 증가했다. LKTB는 3만6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738계약 늘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올 국내외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6월 산업활동동향,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국내외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만, 해외요인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미국금리가 올랐음에도 국내시장은 종가에서 그대로 장이 시작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딜러는 "금통위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이긴 하나 2번의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며 "이미 시장은 1번의 인하기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비둘기파로 인식되는 하성근 금통위원이 정해방 금통위원을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기준금리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3bp 상승한 2.518%에, 5년물은 1.7bp 상승한 2.74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상승한 3.034%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2bp 오른 3.209%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1.2bp 상승한 3.29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03bp 오른 2.449%를 나타냈다. 1년물은 0.03bp 상승한 2.433%, 2년물은 0.08bp 오른 2.46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bp 오른 2.925%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1.1bp 상승한 8.626%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 각각 전일과 같은 2.65%, 2.7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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