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롯데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1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3년물로 총 1천억원의 회사채를 다음달 8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고 수요예측은 내달 1일에 진행되며 회사채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실적 악화로 인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롯데건설은 공모보다는 주로 내부자금이나 사모 사채로 회사채를 차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강등시켰고, 한국신용평가는 'A+' 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 4월 만기도래한 3천500억원의 회사채는 내부자금으로 처리했지만, 지난 6월15일 만기도래한 1천억원의 회사채는 차환용으로 5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건설이 좀 더 높은 이자의 공모채를 제시해 리테일 쪽 투자자를 포함한 다양한 수요를 끌어 모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롯데건설의 회사채 발행에 많은 수요가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건설사들의 회사채에 관심이 적어졌고, 건설사들의 채권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강해졌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요즘 건설 회사채 쪽은 현대나 삼성 이외에는 발행하기 힘들다"며 "채권 투자시 실적을 확인하고 들어가려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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