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카드사가 내년 1월2일 출범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13일 정례회의에 외환카드 본인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래 오늘 정례회의에 상정하려 했으나 물리적으로 촉박한 감이 없지 않았다"며 "실무 차원에서 한 번 더 꼼꼼히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기존 일정에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 예비 인허가를 받은 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분리 작업을 마치고 본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하나금융 이사회 승인을 거쳐 9월1일부터 분할법인명 '외환카드'로 정식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당초 올 연말 출범을 강행하려 했지만, 새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내년 1월2일 통합 카드사를 출범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외환과 하나SK카드가 통합 카드사 출범 기념 공동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실무적인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카드사 출범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 왔다"며 군불을 지폈다.

따라서 카드 통합 다음 절차인 은행 통합도 내년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시 '5년간 독립경영'이라는 기존 합의를 깨는 것이지만 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하나·외환은행의 경쟁력 악화를 막는 건 조기 통합 뿐이라며 힘을 모으고 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내년 통합 카드사가 출범하면 자연스레 은행 통합 논의도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이라며 "은행 조기통합은 김 회장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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