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조만간 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콜롬비아에서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기면서 1천만명 이상 가입 국가가 11개로 늘었다"며 "스페인,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라인의 주무대는 일본이었다. 일본에 이어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정도가 주요 시장으로 꼽혔다.

황 CFO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일본 이외 국가의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섰다"며 "현재 일본과 기타 국가의 비중은 75대 25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가입자 수는 4억9천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네이버는 실사용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는 라인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황 CFO는 "게임 '디즈니 츠무츠무'의 경우 그동안은 일본에서만 서비스를 했지만, 7월1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던 게임 5~6종을 추가로 해외 시장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서비스 '라인몰'과 유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 '라인콜'도 영토 확장의 대상이다.

그는 "일본에서 운영 중인 라인몰의 인기가 좋아 동남아 국가들로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라인콜 역시 중남미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현재 12개국에서 서비스 국가를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 증가한 1천8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네이버는 라인 등 해외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1천9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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