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저가매수 유입에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순매도로 상승했다.

16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3.59%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70%에 각각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6틱 하락한 103.8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6천310계약 순매도했고 은행권은 9천179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2bp 내린 3.55%에 장을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는 약보합권을 보였지만, 최근 이틀간 10bp 가까이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 압력을 받았다.

국고채 금리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재개되며 급반등했다. 외국인은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순매도 규모를 급격히 늘리며 오후 한때 7천계약에 가까운 국채선물을 내다 팔았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으로 외국인의 매도 심리가 확산됐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속에 대부분 구간에서 2~3bp가량의 상승폭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당분간 미국채 금리의 움직임과 함께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대다수 딜러들이 이들에 대한 관망세로 대응하는 가운데 취약해진 매수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A증권사 딜러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시장의 매수 심리가 더욱 움츠러들었다"라며 "당분간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와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B은행권 딜러는 "금리가 저가매수 레벨로 올라왔으나, 경기 회복에 기인한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참가자들은 대부분 관망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3.59%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70%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높은 3.97%, 20년물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4.03%에 장을 마쳤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3.55%에 마감했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높은 3.60%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2bp 오른 4.3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대비 2bp 높은 10.12%에 마감했다.

또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3.54%, 같은 만기의 CP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3.62%에 각각 고시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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