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가운데 아르헨티나발 악재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미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돼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23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7월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6.2%로 상승해 마켓워치 조사치 6.0%를 웃돌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1.8로 전달의 82.5보다 소폭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81.9로 예상했다. 예비치는 81.3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로 전달의 55.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56.0이었다.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의 15개 회원국 결정위원회는 이날 아르헨티나가 이자 지급 유예기간 만기인 7월 30일까지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고 결정했다.

이 때문에 최대 10억달러에 이르는 신용디폴트스왑(CDS)에 대한 상환 절차가 진행되게 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9.93포인트(0.42%) 하락한 16,493.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52포인트(0.29%) 밀린 1,925.1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3포인트(0.39%) 떨어진 4,352.6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8%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 2.2%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Fed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밀리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을 소폭 하회해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조정 없이 강세장이 계속됨에 따라 증시에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여건 속에서 Fed 정책을 둘러싼 불안감은 주가를 하락시킬 정도로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이들은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3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6.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6.0%로 예상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1.8로 전달의 82.5보다 소폭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81.9로 예상했다. 예비치는 81.3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로 전달의 55.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56.0이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55.8로 지난 6월의 57.3보다 낮아졌다.

이날 매파로 분류되는 Fed 위원 두 명은 조기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계속해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자신의 의견에 더 많은 Fed 동료 위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적절한 수준에 한참 뒤처졌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인 링크드인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21.1% 급등했다.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도 견조한 실적을 밝힘에 따라 주가는 3%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내년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4.5% 상승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7월 고용과 실업률, 임금 상승폭, 여타 경제지표 등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을 견인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6bp 하락한 연 2.49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7bp 떨어진 3.283%를 보였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로 단기 국채수익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9.0bp 밀린 1.664%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률이 예측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내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WSJ 조사치 23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7월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6.2%로 상승해 마켓워치 조사치 6.0%를 웃돌았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소폭 늘어났다.

한 애널리스트는 "7월 고용은 Fed에 조기 금리 인상 압박을 가할 정도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 이후 매도에 나섰던 거래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그는 임금 상승이 제자리걸음을 함에 따라 고용시장이 타이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역시 국채 매수세를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2015년 6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55% 수준에서 50%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이날 두 명의 Fed 고위관계자들이 빠른 금리 인상을 강조했으나 국채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Fed의 금리 인상 타이밍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Fed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타 경제지표들 역시 고용지표에 묻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3에서 57.1로 상승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지출이 0.4%, 개인소득 역시 0.4%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1.6% 상승해 Fed의 인플레 목표치 2.0%를 밑돌았다.

6월 건설지출은 1.8%나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82.5에서 81.8로 하락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7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소비 성장률이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인 2.5% 기록 가능성을 반영한다. 지난 50년 동안 소비지출의 중간 성장률은 3.5%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지표 예상 하회 속에 아르헨티나 사실상 디폴트와 포르투갈 은행발 금융 위기 우려가 한때 증시 약세를 부추김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7월 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실망 매물이 출회돼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6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80엔보다 0.1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2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90달러보다 0.0038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8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66엔보다 0.16엔 높아졌다.

7월 고용 증가와 실업률이 연방준비제도(Fed)를 조기 금리 인상 국면으로 몰아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부각돼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임금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보인 데 따른 인플레이션 안정 전망 역시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약화했다.

고용 결과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나타내는 거래자들이 많았으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에 대한 실망 매물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3만명을 밑돈 것이다.

7월 실업률은 전월의 6.1%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2%를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0%를 웃돈 것이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센트 상승한 24.45달러를 나타내 4개월 만에 최저 폭을 나타냈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 올랐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외환전략가는 고용지표가 외환시장 거래자들에게 Fed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변화를 줄 정도로 아주 약하거나 아주 강하지도 않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린치 전략가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면서 그러나 이날 고용지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달러화의 하락이 달러 강세 기조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3%) 낮아진 97.8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5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번 주 유가는 4.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 원유 생산이 수요를 웃돌 것이라면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의 공급 과잉현상이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특히 브렌트유 가격이 WTI 가격 하락을 부추겼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월에 5.6% 하락했다. WTI 가격 역시 7월에 6.8%나 밀려 2012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거래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에도 현물 원유의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내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브렌트유는 장기적으로 리비아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2위의 산유국인 이라크는 북부지역의 혼란에도 남부 지역에서의 원유 수출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1.1%) 내린 104.81달러에 끝났다. 이번주 브렌트유는 3.3%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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