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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연의 전망대> 美금리보다 무서운 '메이드인 USA'
    배수연  |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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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4.08.04  0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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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55% 언저리에서 바닥 논쟁에 휩싸이면서 미국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를바탕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이른바 미제(美製 made-in USA) 석유류와 상품을 수출하는 자원 및 제조업 강국으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4.0%로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메이드인 USA의 부활을 예고했다.

    ◇사우디 능가하는 산유국…이제 원유도 수출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Energy Infomation Administration)은 셰일가스 및 오일 생산량이 2017년 하루 500만 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미국이 이미 2015년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1위 생산국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을 향한 미국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EIA에 따르면현재 미국내에서 진행 중인 가스 파이프라인의 증설이나 신설 건수만 52건에 달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오는 2035년까지 매년 2만9천767㎞의 셰일가스 포집·이송을 위한 파이프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급기야 미국 정부는 금기시했던 원유 수출까지 허용하며 자원 수출국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전력가격이 절반 수준

    셰일가스를 바탕으로 확보한 에너지 부문의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은 철강 및 화학을 중심으로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설비 가동률은 이미 지난 5월 79%를 기록하며 장기 평균치인 80.1%에 근접하며 투자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다우케미컬, BASF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은 값싼 셰일가스를 바탕으로 에틸렌 등을 제조하는 에탄크래커 증설에 나섰다. 미국화학연합회(ACC)는 미국 기업이 오는 2020년까지 717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본, 영국 등 타 OECD 국가 대비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도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헨리허브 가격 기준)은 2008년 8~9달러/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양)선에서 최근 3~4달러/MMbtu까지 내렸다.
     

       
    <2008년 이후 급락세를 보인 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천연가스 가격>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화학, 철강 산업 등의 생산비용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제후방 효과가제지, 유리, 플라스틱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 가격 하락으로 미국 내 발전연료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8%에서 지난해 29%로 늘었다. 도매전력가격도 69.5달러/Mwh(megawatt-hour)에서 31.2/Mwh달러까지 하락하는 이른바 에너지 혁명이 제조업 강국 미국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잠재운 영향력

    최근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이유도미국 주도의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등에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지난 6월20일 배럴당 107.73달러를 고점으로하락세를 거듭해 지난주말 현재 97.88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과거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될 때마다 원유가격이 치솟던 모습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하락세를 거듭한 WTI 가격동향>
     

    셰일가스 주도의 에너지 혁명이 중동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 의존도를 약화시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무력화시킨 셈이다.

    OPEC으로 대별되는 중동의 에너지 주도권이 약화되면서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장 석유화학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철강산업도 수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건설업종도 가장 큰 고객인 중동지역 국가의 발주가 주춤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주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의 저점 논쟁 뒤에 숨은 '메이드인 USA'의 공습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책금융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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