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도 바빠졌다. 전세계가 주목하는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기회이기 때문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천주교구 총 16곳 중 서울대교구를 포함한 6곳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은 로고가 찍힌 모자 50만개와 우산 1천여개를 제작했다. 오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교인들과 교황 수행원들이 사용할 물품이다.

시복식에는 일반 시민까지 합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마케팅에 따른 광고 효과가 50억원에서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인만큼 해외에서도 광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밖에 교황 방한을 기념해 천주교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기부를 접목한 금융상품으로 현재 상품설계와 같은 최종 조율만 남겨놓고 있다.

대전교구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은 대전충청사업본부 주관으로 교황 방한에 따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천주교 신자 전원에게 모자를 제공하고,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에 참석하는 학생 6천여명 전원에게 티셔츠를 준다.

하나은행은 이미 천주교 관련 상품인 '바보의 나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2011년 7월 출시된 이 상품은 고객이 가입하면 천주교 자선사업단체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금 100원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수시 입출금 통장인 '바보의 나눔' 통장과 적금, 체크카드 등 세 종류다.

한국은행은 교황 방한을 기념해 주화를 발행한다.

기념주화는 은화 1종류와 황동화 1종류로 은화 3만장, 황동화 6만장 등 최대 9만장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 중 국내 판매분은 은화 2만7천장, 황동화 5만4천장이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우리은행이나 농협은행 창구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화종별로 1인당 최대 3장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9월30일 발행하고 10월13일 배부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은화 6만원, 황동화 1만4천500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리나라 공식 방문을 기념하고 교황 방한의 주된 목적인 화해와 평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이미란 기자)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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