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금융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금융업종은 은행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에 대해 신뢰하는 정도를 조사대상 3천명에게 질문한 결과, `높다(높음+매우높음)'라고 답한 비율은 87.0%에 달했다. 조사대상 3천명 중 2천600명 이상이 은행업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것이다.

반대로 금융업종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나타낸 업종은 저축은행업이다.

저축은행 신뢰도 조사에서 신뢰도가 `높다'라고 답한 비율은 45.8%에 그쳤다.

이는 대부업의 신뢰도보다 더 낮은 것으로 대부업은 조사대상 응답자 중 53.3%가 신뢰도가 높다고 답했다.

증권회사와 카드회사의 신뢰도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보단 높았지만, 은행과 보헙업에 비해선 현저히 떨어졌다.

동양사태와 카드회사의 개인정보유출 사건 등이 신뢰도 조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회사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54.6%, 카드회사 경우엔58.5%가 신뢰도가 높다고 답해 대부업의 신뢰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손해보험회사과 생명보험회사의 신뢰도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6.3%와67.8% 수준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돼 살려 놓은 곳이 대부분이다"며 "따라서 일반 국민의 정서는 그 어떤 업종보다 높은 신뢰도를 요구할 뿐 아니라 그 기대치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금융사고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고, 다음으로 정부가 금융회사의 성장보단 소비자보호에 보다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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