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괴짜' 면모가 전 직원의 회고록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2005~2006년 사이 10개월 동안 근무했던 노아 케이건은 자비로 출판한 전자책에서 페이스북에서 겪었던 황당한 경험들을 털어놨다.

그는 직원들의 업무에 만족을 못 할 때 저커버그는 매우 충격적인 반응을 나타내곤 했다면서, 한 엔지니어가 시현한 상품에 대해 "이것은 쓰레기야, 다시해"라고 말하면서 그 엔지니어의 컴퓨터에 물을 쏟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스런 표정으로 저커버그를 지켜봤다고 회상했다.

케이건은 또 저커버그는 가짜 사무라이 검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 검으로 썰어버리겠다"고 직원들을 위협하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커버그가 "일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얼굴을 때리겠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고 기억했다.

케이건은 2006년 해고되면서 페이스북에서 받은 지분 1%를 반납해, 현재 시세로 1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 월가 대형은행들, 메신저 대체 고심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블룸버그 메신저를 대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트레이딩 규모 감소에 신음하는 대형 은행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HSBC,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과 자산운용사들이 메신저 스타트업 기업인 퍼조(Perzo)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월가 직원들은 주요 의사소통 채널로 블룸버그 메신저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블룸버그 메신저는 1년에 2만달러의 사용료가 들어가는 블룸버그 단말기 사용자만이 쓸 수 있어 월가 은행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월가 은행들이 투자를 검토하는 퍼조는 영상 통화 서비스 제공 업체인 스카이프의 부사장을 지냈던 데이비드 걸리가 세운 회사로 무료로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는 모두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퍼조의 걸리 대표도 관련 논의에 함구하고 있다.



◇ 주식거래, 기술 진보에도 인간성 선호



기술이 발전하고 자동화가 도입되더라도 주식시장에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humanity)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미국시간) 최근 주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같이 기계를 이용한 거래보다 전통적 방식의 주식 거래가 선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식 거래량이 줄면 약간의 시장 움직임도 크게 보여 가격을 흔들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대형 거래를 감지하기 쉽고, 추종세력이 나타나기 쉬운 프로그램 매매와 달리, 사람이 직접 하는 거래는 주변 몰래 소수의 큰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2010년 나스닥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초단타매매자들이 다른 투자자들보다 먼저 자료를 받는다는 의혹이 커졌다면서 이 역시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선호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MS, 中 희망퇴직자에 노키아폰 제공 꼼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사업장에서 희망퇴직자에게 노키아 휴대전화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값싼 제품을 제공하면서 직원들을 퇴직으로 유도해 MS가 속임수(trick)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 MS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노키아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에서 4천700명을 감원하고 300명만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원 계획에 대해 직원들이 반발하자 MS는 하루 최대 300명의 근로자에게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면 노키아 휴대전화를 주겠다는 내용의 사내 메일을 돌렸다.

선착순으로 제공될 휴대전화는 노키아 루미아 630으로 시중 가격이 800위안(약 130달러)에도 못 미친다.

애플의 아이폰5S가 4천868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크지 않은 보상이라는 평가다.

지난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한 MS는 향후 1만8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사업장의 감원도 이러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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