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올해 2분기(4~6월)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상당히 개선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클레이즈 캐피털이 약 700개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2분기 올해 미국 경제를 더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49%는 올해 2분기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만이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국채 시장보다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한 기관도 전체 중 37%로 지난해 11월 했던 조사 당시의 19%에서 상승했다.

더불어 유로존 재정 취약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국채를 보유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대다수였다.

이는 지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0%가 올해 만기도래하는 유로존 국채를 롤오버(만기 연장)하지 않겠다고 답한 데서 상황이 개선된 것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폴 로빈슨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투자심리가 지난 분기보다 이번 분기에 압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유로존 회원국이 비슷한 형태의 부채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스 국채 교환이 완료되면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응답자 중 40%는 여전히 유로존에서 최소한 한 국가 이상이 탈퇴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지난 조사에서 50%가 회원국 이탈을 예상한 데서 약간 낮아진 것이다.

응답자 중 거의 ⅔는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이 채무 조정을 가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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