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대표적인 '금 애호가'로 알려진 금융전문지 가트먼 레터의 데니스 가트먼편집인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금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가트먼은 13일(미국시간) CNBC에서 금값이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서, 고점이 점차 이전 고점 대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값의 추세가 '베어마켓(약세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값이 눈 깜짝할 사이에 온스당 150달러 낮아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최소 1년 이상의 장기투자자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트레이더들은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커져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했다.

글로벌 위험 회피심리가 확산하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금값은 지난 8월 24일 이후 10%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현금화 추세 여파가 금값 하락에 큰 몫을 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몰린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증액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함에 따라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됐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11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10달러(0.3%) 낮아진 1,663.10달러에 마쳤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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