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롯데쇼핑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해외사업부문에 대한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국 점포 구조조정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성장세가 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각각 480억원과 5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각각 340억원과 350억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부진은 경제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는 중국에서 적자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롯데마트의 2분기 중국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롯데마트는 해외점포 운영시스템을 정비하고 유아전문 브래드샵, 토이박스 등 차별화된 상품을 구성하며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 롯데마트의 중국점포는 기존 107개에서 102개로 줄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102개와 인도네시아 37개, 베트남 7개 등 총 146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해외사업부문에서는 중국사업 부문 구조조정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며 "반면에 성장세가 큰 인도네시아 등에서 신규 출점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점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롯데마트 해외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지난 1분기 340억원보다 폭이 줄었다.

해외 백화점 사업의 경우 공격적인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손익분기점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에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7번째 해외점포를 열었으며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경우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 러시아점이 오픈 7년 만인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해외백화점에서는 손익분기점을 3~5년 정도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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