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25년 동안 주식 프랍트레이더로 뛰던 '선수'가 투자자문사를 차렸다. 주인공은 앱솔루트투자자문 송맹근 대표.

송 대표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20년 넘게 프랍을 뛰었는데 그 경험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차린 사무실에는 새 출발을 축하해주는 화분이 넘쳤다. 그의 25년 세월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였다.

송 대표는 LG증권(現 우리투자증권)에서 금융투자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공채 2기 출신인 그는 이후 20여년 간 같은 곳에서 주식 프랍트레이딩을 비롯해 해외투자, 대체투자까지 업무 범위를 넓혔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한 그는 이트레이드증권 트레이딩 사업부 부사장까지 올랐다. 제도권에서 만든 마지막 명함이다.

회사에서 몇 년 더 지낼 수도 있었다. 아직 정년은 남아 있고, 그를 붙잡는 동료와 선후배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자문사를 차렸다. 개인적으로도, 금융투자업계를 위해서도 '건전하게 잘하는' 자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증권업이 발전하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한 존재는 자문업"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서 더욱 기민하게 적응하는 데는 투자자문사가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시장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자문사는 이 부분에서 증권사와 운용사를 압도한다"며 "점점 복잡해지는 금융투자업계가 효율적인 업무 분담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도 잘하는 자문사가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신념을 담아 자문사 이름도 '앱솔루트'로 지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수익을 추구하겠다는 그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이제 막 석 달째, 걸음마를 시작한 그의 든든한 동료는 안정환 상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스몰캡 영역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시절, 안 상무는 우리투자증권에서 스몰캡 리서치를 담당했다. 송 대표와는 LG증권에서부터 함께 근무했다. 시장 전반에 대한 영역은 송 대표가,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은 안 상무가 전담해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는 셈이다.

앱솔루트자문은 최소 500억원, 최대 2천억원 수준에서 고객 자금을 관리할 계획이다. 운용 인력도 6~7명 수준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고객의 돈을 운용해주는 사람들은 세상의 흐름을 점지하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관점의 가정을 점검해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걸맞은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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