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거액의 현금을 보유한 미국 애플사가 19일(현지시간) 현금 처리문제에 관한 내부 전화회의(콘퍼런스 콜)를 갖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약 980억 달러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한 애플은 이날 오전 9시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 이사들이 전화회의를 갖고 현금 처리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이날 회의에서 어떤 내용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불확실하나 월가에서는 보유현금 활용과 관련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배당을 실시하면 이미 주당 600달러를 돌파,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애플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월가는 애플사가 올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등의 호조로 엄청난 수익을 냈고, 정상적 기업 경영에 필요한 이상으로 현금 보유량이 넘쳐나 주주들로부터 거센 배당 압력을 받아왔다.

주주들은 애플이 투자자들에게 배당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환원할 것을 촉구했고, 쿡은 "경영진이 적극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이 한차례 배당을 실시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등은 기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배당 관행을 고려해 볼 때 애플이 주당 2달러의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쿡은 전임자 고(故) 스티브 잡스에 비해 배당에 대해 탄력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2월 애플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금 사용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티브 잡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반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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