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6억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에서 IT기업들이 점점 빠른 속도로 부상함에 따라 웹매거진 오지닷컴(ozy.com)이 꼭 알아둬야 할 6개 IT기업을 18일(미국시간) 소개했다.

대부분은 중국에서만 크게 알려진 기업들이지만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중국의 구글'과 겨루는 '치후360'

첫번째 기업은 검색엔진 업체이자 백신업체인 '치후(Qihoo)360'으로 이 업체는 '중국의 구글' 바이두가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바이두의 시장 점유율은 이 업체 때문에 70%에서 58%로 감소했으며 치후는 지난 수년 사이 2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올해 4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이 팔릴 것을 추정됨에 따라 향후 검색엔진의 경쟁은 모바일 영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치후는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가장 큰 상품검색 엔진인 eTao를 자사의 검색엔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바이두의 시련이 예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업체는 시가총액이 114억2천만달러로 추정되고 있고, 직원 수는 3천명에서 5천명 수준이다.

◆온라인마켓 그 이상 '알리바바 그룹'

두번째 기업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으로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등 이미 잘 알려진 기업이다. 기업공개 시기는 오는 9월 1일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160억달러 기록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2008년 비자의 200억달러 기록을 웃돌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이베이가 만나 전자결제시스템인 페이팔과 합치고 여기에 메신저인 왓츠앱을 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단순한 온라인마켓을 뛰어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순매출이 13억6천만달러에서 37억달러로 세배 늘었다. 최근에는 퀵시(Quixey)와 숍러너, 탱고 등에 투자하면서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의 애플' 샤오미

세번째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폰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Xiaomi)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휴대폰 제조업체이지만 창립 4년 만인 올해 상반기에 5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준은 청바지와 검정색 터틀넥 패션을 고수하면서 '동양의 애플'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샤오미의 휴대폰은 애플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준 CEO는 자사의 제품이 애플보다 낫다면서 "심지어 흰색 휴대폰은 (아이폰보다) 더 하얗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최근 구글에서 안드로이드팀 부사장을 맡았던 휴고 바라를 영입했으며 새해에는 10개 국에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의 중매 책임지는 '스지자위안'

'스지자위안(Jiayuan)'은 50%의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 중매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창립자 공하이옌은 1천230만 커플을 맺어줬다. 가입을 위한 수수료는 없으며 사용자들은 무료로 무제한의 이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답신을 받으려면 아주 적은 수수료만 내면 된다. 주변의 사람들과 연결해주는 앱인 'Tinder'와 달리 스지자위안은 '원나잇스탠드' 수요가 없는 중국에서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진지한 만남을추구한다. 공 창립자는 이 사이트의 본래 목적을 충족시키고자 사이트를 시작하고 곧바로 결혼했다고 한다. 업체는 올해 1분기에 2천160만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 메신저에서 모바일 게임업계의 거물 된 '텐센트'

텐센트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이베이 다음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인터넷업체로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업체는 QQ와 위챗(QeChat) 두가지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략 10억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업체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면서 활동영역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2011년 라이엇게임의 지분을 4억달러 어치 인수했으며 에픽게임스는 3억3천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입했다. 시가총액은 1천5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직원 수는 2만7천명에 이른다.

◆중국의 페이스북 책임지는 '시나 코퍼레이션'

시나코퍼레이션은 39억달러 규모의 소셜미디어 및 클라우드컴퓨팅 기업이다. 시나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 웨이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대신해주고 있는 매우 유명한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이다. 2009년 트위터가 금지되면서 웨이보의 사용자는 지난해 5억명이 넘었다. 최근에는 샤오미와 전자상거래 신생기업을 출범시켰다. 웨이보는 지난 4월 나스닥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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