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한국장학재단이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4.25%(10만6천149주)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26일에 실시되고, 낙찰자는 28일에 결정된다.

매각주관사인 동양증권의 양귀환 M&A팀 이사는 19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입찰을 거쳐 28일 낙찰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30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10%의 계약금을 받고 내달 6일 잔금 입금 및 주식 이전을 통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양 이사는 지난 13일 마감한 예비입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 중 20곳 미만을 숏리스트로 선정했으며 14일부터 이틀간 실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투자자 중 증권사를 통한 신탁계정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PB들로 구성된 대형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등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은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순으로 물량을 배정받게 되며, 동일 가격인 경우 많은 물량을 써낸 입찰자에 우선권이 있다.

양귀환 이사는 "예비입찰 결과 순수 일반 개인은 없었고,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추가로 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신탁계정 등을 통해 입찰에 참여한 개인들은 '특정금전신탁'으로 신탁계정이 개인 투자자의 수만큼 나누어져 있어 언제든 에버랜드 주식을 팔고 싶을 때 장외시장을 통해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가격은 말할 수 없지만 KCC가 삼성에버랜드의 주식을 산 가격(주당 182만원) 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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