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주택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주택지표 호조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로 하락했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 물품이 곧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프로프 장관은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모든 장애물이 해소됐으며 우크라이나와 국제적십자 간에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휴전 방안 등에 대한 별다른 합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정학적 불안정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이라크에서는 미군의 공습 지원에 쿠르드자치정부가 이라크 최대 규모의 모술댐을 다시 장악했다.
한편, 8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경기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 것으로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높아진 5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3을 웃돈 것으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지정학적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5.83포인트(1.06%) 상승한 16,83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68포인트(0.85%) 높아진 1,971.7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39포인트(0.97%) 오른 4,508.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0년 3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정이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일정 정도 협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지정학적 이벤트가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할인점인 달러제너럴이 패밀리달러 스토어를 89억5천만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기업들의 M&A 소식도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지난 7월 말 달러트리가 이미 패밀리달러를 85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인수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제프리스그룹은 코카콜라가 인수를 선언한 몬스터베버리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다음 날에는 신규 주택착공건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20일(수)에는 지난달 FOMC 의사록이 나온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22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주택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5/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2bp 오른 연 2.39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6.4bp 상승한 3.19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8bp 높아진 1.574%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부터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격 역시 떨어졌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가 국채매도세를 부추겼다.
독일 국채수익률 역시 안전자산 매입세로 지난 주말에 사상 처음 1%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하는 내림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2bp 상승한 1.019%를 나타냈다.
이날 또다른 안전자산인 영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상승했다.
영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9.8bp 높아진 연 2.430%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이후 8월 주택시장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늘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미 주택지표 호조로 국채 매도세가 일었다면서 그러나 실질 임금 상승에도 미국 성장률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2.5%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국채가격 향방을 결정하게 될 듯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주택지표 호조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57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36엔보다 0.21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6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400달러보다 0.0037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07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7.17엔보다 0.10엔 내렸다.
달러화는 이번 주말의 잭슨홀 콘퍼런스를 앞두고 주요 통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옐런 Fed 의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큰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추가 부양책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후 주택시장지수 호조로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증시 역시 오름폭을 늘렸고 국채가격은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 2.40% 아래에서 주로 등락함에 따라 공격적 매수세가 약화돼 달러화의 오름폭이 제한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현재와 같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화가 지난주에 형성된 102.00-102.70엔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자사의 분석 모델인 스티어(Steer)에 따르면 달러화가 국채수익률 하락 지속으로 엔화에 현재의 102.54엔에서 100.80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유로존의 경기 둔화와 미국 대비 낮은 국채수익률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6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1.25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은 유로존 경기 부진에도 유로화가 1.33달러대에서 지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여기에 이번 주말의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옐런 Fed 의장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유로화에 대한 숏스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그러나 중기적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며 유로화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을 때까지 관망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혀 달러화에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72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6691달러보다 0.0037달러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4센트(1%) 내린 96.41달러에 마쳤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군 조직인 페쉬메르가는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빼앗긴 모술댐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쿠르드군은 이 과정에서 무인기와 전폭기 등 미군의 공중 지원을 받았다.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댐의 탈환은 지난 6월부터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한 IS를 상대로 해 거둔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 IS는 이달 초 모술댐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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