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9일 달러-엔은 외환시장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오후 2시 5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7엔 하락한 83.3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날보다 0.10엔 낮아진 109.82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 내린 1.316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딜러들은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여 달러화가 소폭 하락했으나 이날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었다며 환율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나온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74.3을 기록해 작년 8월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며 달러-엔 상승세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주카 오사오 스미토모트러스트앤뱅킹의 FX트레이딩 헤드는 "지난 16일 나온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을 고려하면 달러-엔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이 82.00~83.00엔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신규주택건설·주택착공허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환율이 85.0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JP모건의 다나세 준야 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국채 매입을 줄이는 데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중반기에 2.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나세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과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상관관계가 지난 3개월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국채금리가 2.50%까지 오르면 달러-엔이 86.00엔 부근에서 거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오른 연 2.298%를 나타냈다.

한편, 리주카 헤드는 손절매도 물량이 83.00엔 아래에 대기하고 있다며 매도세가 촉발되면 달러-엔이 82.60~82.70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수입업체들의 달러화 매수세로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