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투신권의 차익실현성 매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반응해 상승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 매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와 오름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다만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개선되는 등 미 경제지표 호전이 국내 증시 상승폭 밑단을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71억원을 매수했지만 기관이 1천123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비차익거래에서 매도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는 88억원을 매수했고 비차익거래는 215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2.82% 올랐다. 보험업종과 증권업종도 각각 1.95%와 1.34%의 상승폭을 보였고 전기ㆍ전자업종은 1.32% 올랐다.

통신 업종과 음식료품 업종, 금융업종도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업종은 0.75% 내림세를 보였고 운수ㆍ장비업종과 기계업종은 각각 0.36%와 0.30% 내렸다.

화학업종도 0.2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78%와 1.74%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은 3.54% 크게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0.45% 올랐고 POSCO[005490]도 0.63%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는 1.3%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LG전자[066570]도 1.42%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를 이끌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오늘과 같이 투자자별 수급 상황에 의해 코스피가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종목 갈아타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투신권의 펀드 환매가 맞물려 이렇다할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이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중심에서 지금껏 저평가돼있는 건설과 금융 업종으로 종목 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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