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3달러(2%) 낮아진 94.4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관세동맹 회원국들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간 고위급 회담이 오는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정이 더 완화됐다.

러시아 크렘린궁 공보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6일 민스크를 방문해 관세동맹 회원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며 "회담에는 EU 집행위원회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도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EU-관세동맹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EU 대표를 보내달라는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 속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어 개장 초에는 유가 등락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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