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인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전한 비둘기파(full dovish)'의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잭슨홀 회의는 과거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시장은 올해도 같은 모습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7일 바닥을 쳤으며 이후 꾸준하게 올랐다. 그러나 아직 7월 중순의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씨티FX의 스티븐 잉글랜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고객 노트에서 "시장에서는 엘런 의장이 잭슨홀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면서 "매크로 투자자들은 국채 숏포지션을 대거 줄였으며 특히 증시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하는 롱포지션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오는 22일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대부분 전문가는 옐런 의장이 자주 언급하는 유명한 경제지표 등에 대해 업데이트를 할 것이며 경제가 스스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비둘기파 옐런을 예상하고 롱포지션에 나서고 이 포지션이 일주일을 넘기는 기간이라면 이번 주말에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점점 비둘기파 옐런을 예상함에 따라 옐런이 실제로 연설에 나서는 때에는 '완전한 비둘기파'적인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세가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 '우발적' 비둘파나, 반(semi) 비둘기파, 완전한 비둘기파가 그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한 비둘기파의 면모를 보여주려면 옐런 의장은 그동안 자신이 명시적으로 언급한 이상의 것을 말해야 한다고 잉글랜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정반대로 '매파'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도 있다면서 "Fed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2가지 임무를 달성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옐런 의장이 단순히 정책 목표는 목표일 뿐이라고 언급하고 정책 목표 달성이 가까워짐에 따라 부양책을 줄인다고 언급한다면 이는 시장을 크게 낙담시킬 것이며 매우 매파적 인상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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