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포스코건설의 2.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1분기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내외 토목 부문 손실과 과징금이 포스코건설의 발목을 잡으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IFRS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68.58%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508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와 같은 실적 '쇼크'는 지난 1분기와 대조적이다. 1분기에 포스코건설은 영업이익 1천5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9%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무디스가 포스코건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하는등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속적인 등급 강등과 무관하게 포스코건설은 사업성이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번 영업이익 감소가 국·내외 토목 부문 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부문 영업손실은 612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260억)보다 손실폭이 커졌다.

포스코건설 상반기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문은 토목환경사업이 유일하다. 플랜트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5월에 토목 프로젝트 공사중 발생한 손실을 650억원정도 조기 반영했다"며 "차후 경영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처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은 300억원 가량이 영업외 비용으로계상돼 당기순이익을 갉아먹었다.

포스코건설의 하반기 실적도 호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사업도 미분양 등 잠재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해외 사업장 실적 변동에 대한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의 한 연구원은 "최근 남미쪽 발주처가 크레딧이 좋지 않다던가 남미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해외 사업장도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