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채권금리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몇 달 전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하락했지만, CD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본격적으로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CD금리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2.650%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자 금통위 주간부터 미세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1일에는 2.630%로 하락했고, 이후 3일동안 1bp씩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내린 14일에는 1.5bp, 다음날은 3bp 떨어졌다.

반면 국고 3년 지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탓에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는 반등세를 보였다.





<6~8월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금리, CD금리 추이>

A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CD금리는 8월 10일 이후부터 금통위를 앞두고 조금씩 조절이 됐다"며 "기준금리와 괴리를 크게 만들면 안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이를 한꺼번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CD금리는 발행이나 거래가 거의 없어 시장 가격 체결에 따라 움직이는 지표가 아니다"며 "채권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실제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CD 금리는 크게 움직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 딜러는 "CD금리는 예대금리 기준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 원래 반응이 늦다"며 "CD금리 담합 사건 이후 변동성은 더욱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CD금리는 기준금리와 15~20bp 내외로 차이를 두기 때문에 CD금리 하락세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2.25%, CD금리가 2.42%인 것을 고려하면 추가로 하락할 여유는 많지 않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CD금리는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통상 15bp 이하로 축소되지는 않는다"며 "기준금리 이전에는 2.6%대 중반으로 자리 잡다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 2.42%까지 내려왔다. 하락세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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