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발표와 잭슨홀 미팅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2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66포인트(0.03%) 상승한 15,454.4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5%) 하락한 1,279.6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주택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미국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이 전월 대비 15.7% 늘어난 연율 109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97만5천채를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0.1%와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후코쿠 뮤추얼 생명보험의 야마다 이치로 매니저는 "미국 주택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에 미국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도쿄증시가 7거래일 연속 올랐기 때문에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9천64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천30억엔 적자를 웃돈 결과다.

닛케이지수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으로 장중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달러-엔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엔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03.25엔까지 올랐다.

이날 개별종목별로는 도시바가 0.28% 내렸고, 도쿄 일렉트론은 0.85% 올랐다.

도요타는 0.57% 내렸고, 미쓰비시 모터스는 0.18% 하락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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