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한산한 거래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7년만기 국채입찰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오른 연 1.9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8/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8bp 높아진 3.01%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계 은행들에 장기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키로 했으나 단기적 재료로 작용했다.

유로화는 `루머에 사고 소문에 파는` 상황이 벌어져 ECB 유동성 공급 규모가 발표된 뒤 미국 달러화에 반락했다.

ECB는 이날 3년만기 유동성 공급조작에 4천891억9천만유로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3천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CB는 523개 은행에 3년간 평균 기준금리 수준으로 4천891억9천만유로를 다음 날부터 대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의 지난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4% 증가한 연율 44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11월 중간 판매가격이 3.5% 하락한 데다 2007-2010년 기존 주택판매가 당초 발표치보다 대략 14% 정도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으로 시장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주택시장이 지난 수년 동안 얼마나 악화했었는지를 확인한 결과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430%로 집계됐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8배를 기록해 지난 4차례 평균인 2.88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2.0%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41.8%와 거의 같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9%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3.1%와 거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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