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본은행(BOJ)이 고성장 기업들에 달러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정책은 일본 대형 은행들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무디스가 19일 평가했다.

무디스의 야마모토 테츠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주간 신용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는 일본 은행들의 신용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은행들에 낮은 비용으로 달러 차입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OJ는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고성장 기업들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1조엔 규모의 달러표시 대출을 도입하고, 이를 위해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과는 별도로 보유한 외환자산 4조엔의 일부가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새로운 계획안이 은행 시스템 내 미달러 유동성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은행과 해외 투자 기업들에 더 유용한 환경을 조성시켜줌으로써 더 큰 수혜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특히 이번 계획은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금융그룹, 스미토모 미츠이 금융그룹, 미즈호 금융그룹에 "중요하다"며 달러 대출은 이 같은 메가뱅크들이 기업들의 제조업 라인 확장이나 해외 기업 인수 등을 지원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BOJ의 프로그램 규모가 최근 일본 은행과 기업들의 해외 인수 환경을 고려할 때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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