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호키시(매파) 하다는 평가에 매수세가 제한됐다.

2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7bp 상승한 2.582%에 10년물은 0.7bp 오른 3.149%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 9월물은 전일 대비 2틱 하락한 106.77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1천502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천644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만9천236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틱 하락한 115.77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583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 딜러들은 미국 잭슨홀 미팅과 함께 주말이 껴 있어 포지션 변화에 부담을 느낄것으로 예상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는 우리나라 주식과 환율까지 모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다"며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못하면 국내 차익실현 욕구도 일부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잭슨홀에 대한 선제 베팅은 어려울 것이고 다음 주에 장기물 입찰도 있기 때문에 거래는 소강상태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잭슨홀은 박스권 내에서만 영향을 주면서 그간 쌓인 선물 포지션을 정리하는 차원의 이벤트로 지날 가능성도 있다"며 "추석 지나고 다음 금통위가 돼야 시장이 가닥을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3bp 높은 2.58%에 출발했다. 간밤 공개된 FOMC 의사록이 호키시하다는 평가로 오른 미국채 금리 동향을 일부 따라갔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7bp 상승한 2.431%를 나타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약보합권에서 횡보했다. 당장 미국 통화정책이 정상화되지 않기에 그간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금리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코스피도 1% 이상 떨어져 채권시장에는 호재가 됐다. 다만, 선물 거래량이 전날보다 30% 이상 줄어드는 등 잭슨홀 이벤트를 대기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국채선물 역시 강세시도가 실패하며 하락 마감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틱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3천4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7bp 상승한 2.582%에, 5년물은 1.1bp 오른 2.8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7bp 상승한 3.149%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0bp 오른 3.325%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0.7bp 상승한 3.401%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2.406%를 나타냈다. 1년물은 0.2bp 상승한 2.388%, 2년물은 0.7bp 높은 2.49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상승한 2.95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오른 8.690%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보합인 2.42%, CP 91일물은 0.2bp 내린 2.46%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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