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럽이 '투기적 버블 위험(speculative bubbles)'에 처했다고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집행이사가 밝혔다.

나겔 이사는 19일(유럽시간) 독일 대표적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에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유럽 은행들은 위험들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는 부채 위기를 해결하고자 작년 12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연 1.00% 저금리로 1조유로가 넘는 3년만기 유동성을 은행권에 공급했다.

나겔 이사는 "지금은 출구 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도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은행권 내 유동성 수준이 높다"며 "ECB는 대규모 공급한 유동성을 어떻게 되돌릴지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은행들이 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이 급증한 데 대해 나겔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은행권) 사업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ECB로부터는 1.00%로 대출을 하고 나서 0.25%의 ECB 예금 창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은행들은 자금조달과 관련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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