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 모습을 보이는지를 주목하면서 장중에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직매입과 함께 기간별 수익률 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를 일부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미팅의 이슈는 노동시장이기에 이를 주축으로 한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진단이 그의 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불거졌던 이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전 세계 자본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미 그에 대한 대기 모드로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의 거래량도 급감해 활기가 사라졌다. 옐런 의장이 호키시(매파) 하다고 해서 당장 국내 통화정책도 정상화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외국인 채권 자금 유출과 글로벌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번 잭슨홀 미팅에 대한 컨센서스는 도비시(비둘기파)한 쪽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대기 매수세가 이 이벤트에 좀 더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는 3년 만기 국채선물(KTB)이 8거래일 연속 떨어질 만큼 약세심리가 만연한 상태다. 옐런이 도와줘야 되돌림이 힘을 받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우리나라의 경제지표 개선세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옐런의 자세가 중요하다. 결국, 이날도 수급 공방 속에 박스권을 맴도는 장세가 유효할 수 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선물시장에서 장기물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오전 10시부터 10분간 7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시행한다. 대상 종목은 20년물 한 종목과 10년물, 5년물에서 각각 두 종목이다. 이 거래를 기점으로 장기물 매수세가 움직일지 지켜봐야 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천안 남산중앙시장을 방문한다. 지역 체감경기를 직접 확인하는 셈이다. 기재부는 2분기 가계동향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부산 국제금융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 美금리 소폭 하락…환율도 내려

뉴욕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0bp 낮아진 2.410%를 기록했다. 30년물도 3.2bp 내렸고 5년물은 0.2bp 상승했다. 비둘기파 옐런에 대한 기대로 되돌림에 성공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3.60원)보다 1.3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0.36포인트(0.36%) 상승한 17,039.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29%, 0.12%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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