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ING는 전일 HSBC가 발표한 중국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8월 PMI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팀 콘든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발간한 '굿모닝 아시아' 제하의 보고서에서 전일 HSBC PMI가 부진하게 나온 이유로 긴축 통화 정책을 꼽으면서 "정부 PMI는 HSBC PMI보다 지수에 포함된 중소기업 비중이 작아 지수가 높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SBC PMI는 시중 유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기업 포함 비중이 높아 긴축 통화 정책에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PMI는 중소기업 비중이 작아 호조를 기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2분기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7월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8월 들어 금리가 하락, 다시 7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면서 HSBC PMI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전일 HSBC PMI가 부진하게 나오고, 인민은행(PBOC)이 3번 연속 위안화 픽싱금리를 올린 시점에 달러-위안 현물환 환율이 지난 6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음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정하는 환율인 픽싱환율과 스팟환율 간 차이가 줄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달러-위안이 6.03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초에 1%였던 달러-위안의 픽싱환율과 스팟환율 간 차이는 전일 마이너스(-) 0.2%까지 감소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달러-위안 환율의 연말 전망을 종전 6.17위안에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전일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전월 51.7과 시장 전망치 51.5를 모두 밑돈 5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8월 제조업 PMI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