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시장을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투자자들이 되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의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지적 속에 지난 7월 중순부터 4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출이 2주 연속 유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펀드정보업체 립퍼의 자료를 인용, 지난 20일까지 한 주 동안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22억달러(약 2조2천400억원)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그 전주 6억8천만달러에 비해 유입액이 크게 늘었다.

미국 정크본드에서는 지난 6일까지 4주 연속으로 총 13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전체로 매도세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정크본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전까지의 연속 자금 이탈은 지정학적 불안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자금 흐름의 방향이 바뀌면서 지난달 마이너스(-) 1.33%의 투자수익률(이자+자본차익)을 기록했던 정크본드는 이번 달엔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5.87%였던 정큰본드 평균금리는 20일엔 5.27%로 하락했다.

액면가 1달러당 평균가격은 103.6센트에서 104.6센트로 상승했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하이일드(고수익) 회사채지수'는 이달 들어 1.36%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수익률은 5.47%로 지난달 말 4.05%에서 상승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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