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유럽 부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려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5% 밀린 237.29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낮아진 5,389.74를,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0.82% 빠진 3,030.47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0.95% 하락한 5,791.53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부채 위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새해에 유럽 부채 위기가 시장 전면에 재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장세가 이날도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3년만기 유동성 공급조작에 4천891억9천만유로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3천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CB는 523개 은행에 3년간 평균 기준금리 수준으로 4천891억9천만유로를 다음 날부터 대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속에 이날 ECB의 이탈리아의 5년만기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였다. 5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연 6%를 상회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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