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9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의 경제전망이 개선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면서 경제지표 호조는 경기 회복세가 더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를 놓고 의구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경기 회복세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다음날 만기인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3달러(1%) 오른 108.09달러에 마쳤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0.9%) 올라선 108.5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경제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1.50달러(0.7%) 오른 1,667.3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었다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금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주 금가격이 3.3%나 낮아진 것도 저가 매수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3.1센트(0.8%) 높아진 3.878달러에 마감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3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과 같은 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60달러(0.7%) 오른 8,570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미국산 곡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9.5센트(1.4%) 낮아진 6.635달러에 마쳤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0.65센트(0.5%) 내린 13.665달러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농부들이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 파종을 평상시보다 빨리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곡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밀 가격은 세계 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9.75센트(2.9) 하락한 6.5225달러로 마감했다.

월드웨더는 이날 하루 동안 미국 대평야지대에 3.8㎝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럽, 중국, 캐나다에도 비가 내려 세계 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는 올해 밀 재고가 전년 대비 5.1% 오르면서 지난 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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