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책금융과 시중은행 수장들이 판교에 모여 유망서비스기업 육성 필요성을 공감하고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전했다.

향후 3년간 3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서비스기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7일 "담보 여력이 부족하지만, 기술경쟁력이 있는 회사 중 신용여신 취급 확대를 요청하는 사례들을 봐왔다"며 "기술신용대출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이 있는 업체에 신용대출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고유의 기술평가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담보가 부족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특화펀드 조성과 대출 관행 확립 의지를 언급했다.

진 사장은 "정금공은 지난 7월부터 온렌딩 및 중소기업 직접대출 시 기술신용 평가정보를 의무적으로 활용해 기술력과 사업성에 기반을 둔 대출 관행 확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기술금융 온렌딩이 가진 파급 효과가 확산하고, 담보나 재무상황 위주의 금융 관행이 더 해소될 수 있도록 기업과 금융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직접대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에 해당하는 유망서비스업 지원을 위해 현재까지 5천10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며 "제약과 바이오 분야 특화펀드에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병원 인수합병 등도 지원하는 등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기술금융 확대를 위한 특허처분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은 특허를 담보로 취급하는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넉 달 만에 41개의 우수 IP보유기업에 251억원 가량을 지원했다"며 "특허처분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 해당 자금대출을 추가로 출시해 기업과 시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또한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신설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독자적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있다"며 "향후 3년간 총 7천500억원의 금융지원을 통해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중소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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