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7일 "기술신용대출펀드 규모를 현재의 열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대구 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기술금융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주도하는 '기술신용대출펀드' 규모를 현재 1천억원 규모에서 1조원 수준까지 늘려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은 무담보ㆍ무보증 신용대출을 받을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신 위원장은 "이러한 은행의 기술신용대출에 대해서는 기보가 최대 3%포인트까지 이차보전하고, 각종 정책자금 공급에서 금리와 한도 측면에서 다양한 우대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시스템 측면에서 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기보 보증과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 등에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가 적용된 이후 8월 중순까지 약 1천200개 기업에 총 8천400억원 수준의 기술금융이 지원됐다"며 "제도 초기 시행착오 단계를 지나 TCB 기반 대출 업무가 본궤도에 올라 안정적으로 정착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은행의 영업 관행을 담보와 보증 위주에서 기술신용 대출로 탈바꿈하기 위해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 위원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기술금융 현장방문 두 번째 지역으로 대구를 찾았다.

그는 "지난 60년대 산업발전의 역군인 대구에서 지식재산 기업으로 변신해 온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이 앞으로 기술금융의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구지역 기업들이 기술금융을 기업성장 자금으로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술금융을 통한 투자활성화의 첫 단추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제조업 분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과고 국민소득 1천달러 시대를 열었던 대구가 기술금융을 통해 창조경제 중심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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