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0.7bp 상승한 2.518%에, 10년물은 0.4bp 오른 3.03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틱 하락한 107.0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617계약 순매수했지만, 증권.선물사가 974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만6천293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6틱 내린 116.8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181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 딜러들은 ECB의 정책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는지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물가와 관련한 당국자들의 발언도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아니면 우리나라나 대외 상황을 봤을때 금리가 급등할 만한 재료를 찾기 어렵다"며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컨센서스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글로벌 금리가 떨어졌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강세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 환율이 다시 1,010원대 밑으로 가고 있는데 추석을 앞두고 민심잡기에 나서는 최경환 부총리의 특이 발언이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낮은 물가에 대해 한국은행이 기대인플레이션율 등을 거론하며 소극적으로 움직였는데 정부에서 디플레 얘기가 나오면서 다른 국면으로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장 물가가 오르기 어려운 만큼 당국자들의 스탠스가 시장 컨센서스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7bp 하락한 2.505%에 출발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개장과 동시에 발표된 지난달 수출이 감소했고 대기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강세시도가 나타났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7bp 오른 2.344%를 기록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국내 기관이 차익실현으로 대응했다. 대내외 이벤트를 앞둔 상황이라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코스피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쳐 채권시장에 주는 영향도 제한됐다.
국채선물 역시 개장 초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KTB의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틱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151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7bp 상승한 2.518%에, 5년물은 보합인 2.73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상승한 3.038%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4bp 오른 3.208%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0.4bp 상승한 3.286%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내린 2.315%를 나타냈다. 1년물은 0.3bp 상승한 2.357%, 2년물은 보합인 2.44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상승한 2.885%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0.2bp 오른 8.624%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보합인 2.4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2.42%에 고시됐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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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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