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 2.4분기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의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분기중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2분기말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90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0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2분기 해외투자 증가폭은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4분기 151억5천만달러 증가한 이후 최고치다.

주요 기관투자가에는 자산운용사의 위탁 및 고유계정,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고유계정이 포함된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자산운용사 해외증권투자는 전분기대비 48억달러 늘었고, 보험사도 46억달러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채권투자가 51억달러 증가했고, 주식은 28억달러 늘었다. KP물 투자잔액도 21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가 채권과 주식 순매수를 늘인 데다 보유 주식 등의 투자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는 지난분기 58억6천만달러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올해 2분기까지 총 158억달러 이상 급증했다.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는 또 지난해 3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증가폭은 233억달러에 달한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대규모 경상흑자 등으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태에서 투자 수요도 증가했다"며 "보험사 등에서 장기투자 확대 필요성 등으로 해외투자를 늘리는 추세도 있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