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2천만원 이상 신흥 부유층 1천100만명"
"금융자산 2천만원 이상 신흥 부유층 1천100만명"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2.03.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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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금융자산 2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신흥부유층(emerging affluent)이 국내에만 1천1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35%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전체로는 순자산이 1만~10만달러인 신흥부유층이 약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의 신흥부유층이 미래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20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신흥부유층 고객을 위한 씨티은행의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진단하고 "현재 위탁자산이 2천만원 이상인 고객이 13만명인데 2015년까지 2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흥부유층은 우리나라 소비자 금융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의 25~30%를 차지한다. 창출 수익이 매년 8~15%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씨티은행은 이들 신흥부유층 공략을 위해 이날 한국에서 '신흥부유층을 위한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여덟 번째다.

씨티은행은 이 상품을 통해 지금까지 1억원 이상을 예치한 VIP에게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신흥부유층에게도 펼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현재 예치액 10억원 이상은 'CPC(citi private client)', 1억원 이상은 '씨티골드'로 분류해 V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 상품 1천만원 이상이거나 2천만원 이상 예치 고객도 VIP 고객과 마찬가지로 씨티은행의 전문 직원에게 1대 1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현금카드로 해외 씨티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사용할 때 수수료(1달러)가 면제되고, 글로벌 계좌이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면 1천달러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국내에서 해외에서 사용할 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다.

이 밖에 국내 유일의 24시간 365일 콜센터를 이용해 20초 이내에 상담원과 통화하고, 채팅 서비스로 20분 이내에 답장을 받게 된다.

또 전국 씨티은행과 지하철역, 편의점, 전국 우체국에 설치된 1만대 이상의 ATM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이체 수수료도 평생 면제된다.

씨티은행은 "한국의 신흥부유층은 다른 나라보다 미래의 자산관리에 관심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은행의 조력자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6개국의 신흥부유층 고객 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는 나의 미래 재정상태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는 설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한국이 67%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 평균은 47%였다.

'은행이 나의 미래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는 설문에 대해서도 한국은 69%로 아시아 평균 65%보다 높게 응답했다.

반면 '은행에서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는 71%로 아시아 평균(80%)보다 낮았고, '최고의 온라인 서비스를 원한다'거나 '전세계 어디에서나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을 원한다'고 응답한 고객도 한국이 평균보다 적었다.

대니얼 바라노우스키 씨티그룹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기존 부유층 외에 금융자산 2천만원 이상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계층인 '신흥부유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현재의 부유층 뿐 아니라 앞으로 부유층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고객을 선점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카드사용과 보험 및 투자상품 구매를 한 은행에서 하도록 유도하면 수익이 창출된다"며 "신흥부유층의 주거래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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