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두달 연속 둔화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이슈였기 때문이다.

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0.3bp 상승한 2.520%에, 10년물은 전일보다 1.0bp 오른 3.0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2틱 상승한 107.03에 거래됐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1천400계약과 1천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16.7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677계약을 팔았고, 기관은 883계약을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오후에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A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 주 금통위 등이 예정돼 있어 채권을 공격적으로 매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채권을 비운쪽이 많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쪽으로든 강한 베팅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 딜러는 "장 초반 소비자물가 둔화 영향을 받아 강세 출발했지만, 환율 영향으로 약세 전환했다"며 "빅 이벤트가 많이 남아 있어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7bp 하락한 2.510%에 장을 출발했다. 장 시작 전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한 데 따라 금리는 물가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1.7%, 7월 1.6%보다0.3%포인트와 0.2%포인트 씩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금리는 그러나 ECB 회의 등 굵직한 이슈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반영되며 장중 약세 전환했다.

국채선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물은 강보합을, 장기물은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KTB는 2만6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천300계약 증가했다. LKTB는 2만계약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77계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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