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올해 2분기에 보험업계의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이 이익잉여금 적립과 채권평가익 발생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높으면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애초 약속한 만큼의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체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은 299.5%로 전분기의 283.3%에 비해 16.2%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RBC비율이 모두 개선됐다.

생보업권의 RBC비율은 317.6%로 전분기 298.5%에 비해 19.1%포인트, 손보업권의 RBC비율은 264.9%로 전분기 253.1%보다 11.8%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적립(1조8천302억원)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3조2천248억원) 등이 보험사의 RBC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산증가에 따른 투자금액 확대로 2분기 중에 요구자본이 생보업계 1천48억원, 손보업계 4천423억원 각각 증가한 것도 RBC비율이 상승한 배경이 됐다.

업체별로는 생보업권에선 우리아비바생명이 173.8%, 손보업권에선 현대하이카가 144.8%로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전체 보험업계의 RBC비율은 보험업법에서 정한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크게 웃돈다"며 "RBC비율 취약 우려 보험사에 대해선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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